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인생』 - 신상우 작사・작곡 (가사, 악보)

by 우리두리둥실 2025. 4. 27.
300x250

 

『인생』 - 신상우 작사・작곡 

 

신상우작곡가는 한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의 음악을 주로 작곡해왔다. 뮤지컬, 드라마 음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람의 삶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생’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삶을 돌아보며 느낀 소회를 음악으로 풀어낸 곡이다.


이 곡을 작곡하게 된 모티브는, 긴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처럼, 또 숨 막히는 여름을 지나 맞이하는 가을처럼, 인생 역시 고통과 인내 끝에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았을 때, 고통마저도 결국 인생의 따뜻한 한 부분이 된다는 진실을 노래하고자 했다. 외롭고 힘든 길에서도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 있기에, 인생은 결국 빛나는 여정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

 

삶의 동행, 함께 걸어온 사람들에 대하여

 

인생의 가장 처음 만나는 동반자는 부모이다. 태어나 가장 약한 시절, 부모는 말 대신 울음으로만 세상을 표현하는 아이를 끝없는 사랑과 인내로 품어주었다. 한 걸음 떼는 것을 함께 기뻐하고, 넘어졌을 때는 가장 먼저 손 내밀어 일으켜주었다.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는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교실이라는 사회에 들어서게 된다. 담임 선생님은 알지 못했던 세상의 규칙을 가르쳐주었고, 반 친구들은 때론 다투고, 때론 웃으며 함께 성장하는 거울이 되어주었다.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났던 그 시절 친구들은, 첫 사회생활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눈 소중한 존재였다.


조금 더 성숙해진 중학교 시절, 초등학교보다 넓은 세계를 만났다. 다른 동네, 다른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한데 모여 또 다른 친구가 되고, 경쟁과 협력 속에서 사회성을 키워갔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문제를 고민하며 더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도회지로 진학하며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게 되었고, 홀로서기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학업에 대한 무게는 더욱 커졌지만, 같은 꿈을 향해 달리는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을 드나들며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였다. 도서관 창가에 나란히 앉아 문제집을 풀고, 가끔 고개를 들어 서로 눈을 맞추며 웃던 기억은 치열한 시기 속에서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


대학 진학 후, 각자의 성적과 사정에 따라 서울, 지방의 다양한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곳에서도 새로운 만남은 이어졌다. MT에서 같은 학과 사람들과 어울리며 낯선 생활을 적응해갔고, 미팅을 통해 설레는 첫 연애를 시작하기도 했다.

 

도서관에서는 학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구들을 만나 서로 끈끈한 동지애를 느꼈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함께 걸어갔다. 함께 공부하고, 웃고, 때로는 같은 벽 앞에 좌절했던 이들은 모두 삶의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인생』가사

 

길고 길었던 겨울,

 

봄은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견뎌내고 보니 어느덧 봄이더라.

 

 

숨 막히게 더운 여름,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는데

 

참아내고 보니 어느새 가을이더라.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움,

 

등불 같은 친구 곁에 있었고

 

멀고 먼 길 홀로 걸을 때

 

누군가 내 손 잡고 함께 걸으니

 

 

걸어온 길 뒤돌아보니

 

나의 이야기 남아있고

 

빛바랜 기억과 흘린 눈물

 

우리의 인생이라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움,

 

등불 같은 친구 곁에 있었고

 

멀고 먼 길 홀로 걸을 때

 

누군가 내 손 잡고 함께 걸으니

 

 

걸어갈 길 눈들어 보니

 

까마득해 보이지만

 

새겨질 발자국 하늘빛 미소

 

우리의 인생이라

 

이 것 인생이라

 

『인생』을 묵직하면서도 따스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
길고 긴 겨울 끝에 봄이 오고, 숨 막히는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듯, 인생 역시 버티고 견뎌내야 비로소 맞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이 있음을 노래한다.


어둠 속에서도 곁을 지켜주는 친구가 있었고, 홀로 걷는 길에서도 손을 잡아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고백은, 결국 인생이 혼자가 아닌 함께의 여정임을 일깨운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빛바랜 기억과 흘린 눈물이 남아 있었다는 표현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실하고 따뜻한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담아낸다. 눈앞의 길이 아무리 까마득해 보여도, 걸어간 자리마다 새겨질 발자국과 하늘빛 미소가 남는다고 말한다. 이는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보내는 조용하지만 강한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인생』은 웅장한 언어 없이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모든 순간이 하나의 소중한 이야기였으며, 함께 걸어온 이들과의 추억이 결국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삶이 버거워 고개 숙일 때, 다시 한 번 등을 토닥여주는 노래이자,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조용히 꺼내어 보여주는 따뜻한 작품이다.

 

오늘 인생이라는 이 가곡 한곡이 내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나의 인생길에 함께 였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 드린다. 

 

 

『인생』 - 악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