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여정 15시간.
수원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여정은 잔뜩 긴장한 상태로 시작되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마친 후, 케리어 28인치 하나와 백팩, 그리고 허리쌕까지 챙기고 공항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에서는 창밖을 바라보며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마음을 다스리려 노력했다. 한 시간 남짓의 버스 여행이 끝나고,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공항은 언제나 그렇듯 분주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여행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나도 그들 사이에 섞여 수화물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긴 줄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모두 각자의 이유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었지만, 표정 하나하나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고, 나는 수화물을 부치며 동시에 발권을 받았다. 그 순간, 비로소 내가 곧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는 사실이 실감 났다. 체크인을 마친 후, 게이트로 향하는 길목에서 작은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커피의 따뜻한 향이 긴장을 조금씩 풀어주었고,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을 즐겼다.
보안 검사를 통과하고, 탑승구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은 여행의 설렘에 들떠 있었고, 어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서류를 검토하거나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나는 비행기 안에서의 15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했다.
드디어 탑승 안내 방송이 나왔고, 사람들은 질서 있게 줄을 서서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 안은 예상보다 넓고 편안해 보였다.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창밖을 바라보니 출발 준비를 하는 비행기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륙 준비를 마친 비행기는 천천히 활주로를 향해 나아갔고, 점점 속도를 높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내 마음도 함께 하늘을 향해 나는 것 같았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중식으로는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나는 신선한 샐러드와 닭고기 요리를 선택했다. 함께 제공된 빵과 디저트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기내에서의 오랫만의 식사라는 사실이 나를 더욱 설레게 했다. 음료는 화이트와 레드 와인 중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선택하여 식사와 함께 즐겼다.
식사를 마친 후,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예전 여행때는 분명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고 했던 것 같다. 구름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창문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태양이 구름 사이로 비치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며 시간을 보냈다. 항공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현재 위치와 외부 날씨, 그리고 구름의 정도 등을 살피는 것도 흥미로웠다.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었고, 기내식으로 석식이 제공되었다. 이번에는 한식 도시락이 나왔고, 익숙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자 집밥 보다는 못하지만 하늘 위에서 이 정도의 식사는 호사라고 생각되었다. 한식 도시락에는 불고기, 나물,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이 포함되어 있었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도 와인을 한 잔 더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비행기 안에서는 다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었고, 나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영화 몇 편을 골라 감상했다. 특히 코미디 영화는 나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장면들을 보며 긴 비행 시간도 어느새 잊혀졌다. 또한,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도 가졌다. 비행기 안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비행기는 점점 목적지인 런던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야경을 감상하며,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15시간이라는 긴 여정이었지만, 다양한 활동과 즐거운 시간 덕분에 금세 지나갔다. 곧 런던의 공기가 나를 맞이하였다.
비행기가 착륙 준비를 마치고 천천히 내려앉을 때, 나는 다시 한번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착륙 후, 짐을 챙기고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나는 비로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공항의 안내 표지판을 따라 수화물 수취대로 향했다. 나의 케리어를 찾고,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길을 가며 창밖으로 보이는 런던의 풍경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낯선 거리와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 15시간 걱정했던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순삭해준 비행기와 비행기 종사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또한 좋은 날씨를 제공해준 하늘에도 감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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